1933년 《신동아(新東亞)》지에 중편 《황혼의 노래》를 연재하면서 문단에 등장하여, 일제 말기(1941∼1944)에는 단편·평론·기행·수필 등 많은 친일적인 작품활동을 펼친 작가 이석훈의 소설을 수록하였다. 그의 작품세계는 러시아문학에 조예가 깊었고, 지식인의 고민과 애정의 갈등을 독특한 필치로 섬세하게 다루었다.
일제 강점기의 농민과 노동자의 비참한 삶과 고통, 비극을 우리 모두의 문제임을 제시하였으며 사회에 있어서의 인간관계를 대담하게 다루었다. 인간으로서 기본생존권조차 얻을 수 없었던 노동자의 현실을 예리하게 파헤치며 이 시대에 있어서 인간의 문제를 해결할 인간이 누구며, 그 인간으로서의 갈 바를 지적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