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기 2090년, 지구는 오존층의 파괴가 심각해져, 화성으로의 이주를 구체화시키는 단계에 와있다. 이곳은 고층 글라스타워가 즐비하고 회색빛 스모그 사이로 각종 에어카들이 새처럼 날고 있는 그레이돔 시티(graydome city.) 여기는 지구연방 본부가 있는 곳이기도 하다. 이 이야기는 어느 평범한 가정집에서 시작된다.
아내는 아까부터 슬레이트 지붕에서 떨어지는 빗물이 섬돌 아래 마당에 동그란 홈을 파는 것을 바라보고 있었다. 홈은 지붕의 골을 따라 여러 군데 패어 있었는데 그 위로 계속 빗물이 떨어지면서 쭈르륵, 쭈륵 소리를 냈다. 그럴 때마다 홈에 고여 있는 물이 보글거리듯 하얀 거품을 일으켰다.
일본의 사회 심리학자 미나미 히로시가 쓴 자전 에세이. 그만의 특유한 정신적 자세와 삶의 방식을 엿볼 수 있다. 인간적 한계를 뛰어넘는 불굴의 의지와 용기 그리고 근면성 등의 진상과 예화들이 선명하게 드러난다. 특히 이 책은 정년 이후의 인생에 대한 다양한 제안과 죽음의 준비에 대한 꼼꼼한 조언을 들려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