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소개 정보가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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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나그네가 내게 물었다.“우리 동방은 예악禮樂과 문물이 거의 중국과 같아서 아름다운 말과 착한 행실을 이루 다 기록할 수 없을 정도입니다. 그런데 그대는 어찌하여 시골뜨기의 말만을 ...

1959년 8월, 여름 방학을 이용한 제주도 종합 학술조사단의 일원으로 참가했을 때에 발견한 이 《표해록》은 우리의 문학사에서 찾기 드문 해양문학의 백미라고 할 것이다. 이제 그 번역문을 공...

인간에 대한 사랑과 믿음 김소운의 영원한 테마는 바로 인간이다. 그는 집요하게 금을 찾는 광부처럼, 향기보다 악취를 더 많이 풍기는 인간사회에서 "뭇 사람의 마음에 눈물과 감동을 불어넣어...

나그네의 마음 오 영원한 방랑에의 나그네의 마음 방랑의 품안에 깃들인 나의 마음 이 시는 공초空超 오상순吳相淳의 <방랑放浪의 마음> (1935년 《조선문단朝鮮文壇》)의 일부이다. 이 땅의 문...

해 저물녘 한 샐러리맨이 출장 일을마치고 지친 몸으로 자기 아파트로 귀가한다. 그러나 마땅히 문을 열어주어야 할 아내는 부재중이고 이웃들은 처음 보는 사람이라며 그에게 의심스런 눈길을 ...

산다는 것이 무엇일까? 어떻게 사는 게 즐거운 삶일까? 삶이 너무나 따분하고 착잡할 때 이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던질 때가 있다. 참다랗게 이념적이고 또 종교적으로도 살 수 없을 바에야 ...

생활과 사색의 글들 우리의 신문학이 싹터 자라나온 이후 수필을 본격적인 문학의 장르로 끌어올리고 작가, 시인, 평론가와 함께 수필가라는 떳떳한 칭호를 공인 받게 만든 선구자는 말할 나위...

한 작가를 온전하게 이해한다는 것은 무척 힘든 일이다. 그것은 한 작가의 전 작품에 대한 이해는 물론, 개별적인 작품들이 놓여 있는 사회적 맥락, 그리고 전편을 통해 지속되는 작가의 의식과...

기싱의 《봄의 수상隨想》은 원래 그의 장편 수필 《헨리 라이크로프트의 수기》(The Private Papers of Henry Ryecroft) 중의 제1부이다. 이 수기는 헨리 라이크로프트라는 가공의 인물의 자전...

제인 오스틴이 말한 것처럼, ‘오만과 편견’은 우리들로 하여금 사물과 현상을 제대로 보지 못하게 한다. 특히 많은 재능을 갖은 사람에 대해 편견을 갖는 것은 ‘나무만 보고 숲을 보지 못하...

춘원春園은 일찍이 정비석 씨의 글을 보고 자네는 장차 글을 써서 먹고 살게 될 거라고 했더란다. 사실로 그는 일평생 문학에만 전념하여 문필을 생업으로 삼아 왔다. 언젠가 그는 여행중에 후...

박연구 씨의 수필을 읽을 때에는 그가 커피를 마시는 것처럼 읽는 것이 좋다. 커피 향기가 코에 스미는 것을 느끼며 조용히 잔을 들어 한 모금 한 모금 차를 마시듯 그렇게 읽어나가야 하는 것...

《발자크와 스탕달의 예술논쟁》은 스탕달(본명:마리 앙리 베일)의 《파르므의 수도원》을 둘러싸고 소설이란 어떠해야 하는가, 문체의 비밀은 어디에 있는가, 작가의 정신은 어떠해야 하는가 ...

문학은 크게 다음 두 가지 성격으로 나눌 수도 있을 것이다. 하나는 절박한 사회현실의 이면을 파헤치고 고발하거나 인생의 깊숙한 오뇌를 찾아내가면서 독자에게 충격적인 고통을 주는 경우, ...

이런 글을 쓰기에 필자는 부적당할지 모른다. 석정夕汀 시인과는 옹서翁胥 간이 되기 때문이다. 그러나 주어진 일이기 때문에 사사로운 정의를 떠나 이 시인과 그의 수필세계를 살펴보고자 한다...

수필은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이면서도 누구나 함부로 쓸 수 없는 글이기도 하다. 수필은 붓 가는 대로 쓰는 글, 형식에 구애받지 않는 무형식의 글이라는 점에서는 누구나 쓸 수 있는 글일 것도...

제2차세계대전 이후 30여 년에 걸친 문학계의 변화는 확실히 과거 몇 세기에 걸친 변화를 능가하는 것이었다. 이는 비단 인간들의 외적 생활에서 뿐만 아니라 내적인 의식 세계에서도 마찬가지...